변화는 필요하지만, 부담이 되는 중소기업의 현실
IT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클라우드, AI, 자동화 솔루션 등 새로운 기술과 도구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죠. 하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이러한 새로운 솔루션의 도입과 지원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대기업처럼 인프라와 인력,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 속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게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기술을 따라잡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막상 솔루션을 도입하려고 하면 비용, 인력, 유지관리라는 세 가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오늘은 중소기업 관점에서 새로운 솔루션 습득과 지원이 왜 어려운지, 그 현실적인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A. 예산과 비용의 한계: 도입 비용과 숨겨진 유지비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비용 문제입니다.
- 초기 도입 비용 부담
-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라이선스 비용, 하드웨어 교체 비용, 도입 컨설팅 비용 등이 필요합니다.
- 많은 솔루션이 “구독형 서비스(SaaS)”를 제공하지만, 매월 반복되는 비용도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 설치 및 운영 비용: 연간 계약이거나 사용자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 하드웨어 추가 비용: 기존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가 솔루션을 지원하지 못하면 추가 비용 발생
- 유지보수와 숨겨진 비용
솔루션 도입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유지보수 비용은 생각보다 높고, 기술 지원 비용도 따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현실적 문제:- “갑자기 장애가 나면 지원받는 비용이 더 비싸서 그냥 내부에서 어떻게든 해결하려 한다.”
- “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서야 예산을 추가 확보하려 하지만, 이미 상황은 악화된 상태다.”
B. 전문 인력 부족: 솔루션을 운용할 사람이 없다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해서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관리하고 활용할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에서는 이 인력이 부족합니다.
- 다재다능한 ‘한 명의 직원’ 의존
중소기업에서는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 개발까지 모두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솔루션을 학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모든 것을 소화하기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예시:- “서버 엔지니어인데 네트워크도 보고 보안도 관리하라고 하니 솔루션 학습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 “새로운 솔루션을 배울 시간이 없어 결국 기존 시스템을 고집하게 된다.”
- 교육의 부족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면 담당자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교육받을 시간이나 비용이 충분하지 않으니 결국 설명서와 구글링에 의존하게 되죠.- “매뉴얼은 영어로 되어 있고, 기술지원 담당자는 응답이 느리니 결국 밤새 혼자 해결해야 했다.”
- 퇴사 리스크
새로운 솔루션을 학습한 핵심 인력이 퇴사하게 되면 해당 솔루션에 대한 운용 노하우가 사라져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도입한 솔루션이 고철 덩어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C.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
중소기업은 오래된 시스템을 그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레거시 시스템의 한계
- 오래된 서버, 네트워크 장비, OS는 새로운 솔루션을 지원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 기존 시스템을 모두 교체하기엔 예산이 부족하고, 새로운 솔루션이 오히려 시스템 충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새 보안 솔루션을 설치했는데, 구형 네트워크 장비와 충돌해서 서비스가 멈췄다.”
- 비표준화된 환경
시스템이 표준화되지 않은 경우, 새로운 솔루션을 적용하려면 환경 정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또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죠.
D.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기술의 괴리
중소기업은 대부분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운영과 매출에 집중해야 합니다. 솔루션 도입이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지 확신이 없으면 도입을 미루게 되죠.
- 투자 대비 성과 불확실
새로운 솔루션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이나 효율화를 가져올지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꺼려집니다. - 즉각적인 문제 해결 우선
- “당장 장애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돌리는 게 먼저다.”
- 시스템 안정화에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기술 도입은 항상 뒷전이 됩니다.
작지만 현실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솔루션을 습득하고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비용, 인력, 기존 시스템의 한계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동화와 점진적 도입
- 모든 솔루션을 한 번에 도입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기존 인력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솔루션부터 시작합니다. 도입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솔루션 도입 전 검토
- 도입하려는 솔루션이 기존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지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고, 데모나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검증합니다. 해당 과정에서 Pilot 테스트가 중점적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 기술 파트너와 협력
- 외부 기술 파트너와 협업해 초기 도입과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기술력과 지식을 이전 받는 전략이 이상적입니다.
- 인력 교육과 문서화
- 핵심 인력이 솔루션을 학습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교육과 매뉴얼을 제작하고, 내부 노하우를 문서화해 인력 리스크를 줄입니다. 프로세스가 명확하다면, 인력의 부재가 전체 솔루션 운영의 마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리스크과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중소기업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지만, 작은 변화와 점진적인 기술 도입이 모이면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이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작지만 탄탄하게.” 그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대응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