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M : 정보보호 권한 관리를 위한 계층형 구조 제안

ROAM, 정보보호 실무에서 흔히 사용되는 RBAC(Role-Based Access Control)는 역할 기반 접근 제어 모델로, 조직 내 사용자에게 적절한 권한을 할당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RBAC는 인사DB와 연동하여 접근권한을 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통제 모델이지만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같이 시스템 도입이 어려운 영세한 조직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여건상 직무분리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접근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게 되며, 최소권한의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게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권한 구조 모델로서 ROAM이라는 계층형 구조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1. ROAM이란?

ROAM은 Responsible, Operator, Admin, Member의 약어로, 정보시스템 및 정보보호시스템 내 사용자의 직무별 역할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권한의 계층을 명확히 구분하는 구조입니다.

각 계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Responsible: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최종 책임자 역할 (예: 정책 수립, 감사 대응)
  • Operator: 설정 변경 및 운영을 수행하는 실무자 (예: 로그 분석, 대응 조치)
  • Admin: 계정과 권한을 관리하는 관리자 (예: 사용자 등록, 권한 조정)
  • Member: 일반 사용자를 의미하며, 시스템의 기능을 소비하는 역할 (예: 정보 열람, 업무처리)

특히 시스템의 도입이나 변경 시, 권한(Priviliege) 모델을 ROAM의 4계층으로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권한 남용을 예방하고, 초기 셋업 단계에서 보안 설정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ROAM 구조는 모든 시스템마다 베이스라인 정책으로 정의되어야 하며, 각 계층을 기반으로 CRUD(Create, Read, Update, Delete) 등의 상세 권한은 별도의 프로필로 정의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2. ROAM 모델의 설계 배경과 실무 적용성

ROAM은 향후 동적 RBAC 구현의 기본 틀을 제공하며, 단일 도입만으로도 다음과 같은 배경과 실무적 장점이 있습니다.

(1) 최소권한 원칙 준수

불필요한 권한은 곧 보안 리스크입니다. 계층에 따라 필요한 권한만을 부여함으로써 침해 사고 발생 시 피해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는 자신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받습니다.
  • 과도한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내부 위협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합니다.

(2) 직무 분리에 기반한 보안 강화

운영자와 감사 담당자, 개발자와 관리자… 각기 다른 역할 간 권한을 명확히 나누면 내부 위협이나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권한 충돌이나 이해상충을 방지하고, 보안 사고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 예: 권한 승인자와 실행자가 분리되어 있을 경우, 감사 대응이 용이합니다.

(3) 명확한 역할 정의와 협업 효율

중복되거나 모호한 권한 분장을 방지하고, “이건 누구 역할이지?”라는 그레이존을 사전에 없앨 수 있습니다. 특히, 보안 사고 시 책임 소재 파악도 쉬워집니다.

  • 각 계층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 조직 간 협업이 원활합니다.
  • 권한 그레이존을 방지하고, 권한 범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적은 리소스로 높은 보안 효과 실현

아무런 보호 수단 없이 단일 계정으로 운영되는 시스템보다, ROAM 기반의 기본 계층 구조만 도입해도 월등히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기 설계나 리소스가 부족한 조직에게는 이것만으로도 큰 보안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ROAM은 초기 구축이 간단하고, 기존 시스템에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합니다.
  •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보안 리소스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습니다.

3. 결론

ROAM이라는 용어는 지금까지 각 조직과 프로젝트마다 다르게 표현되던 “권한 계층”을 하나의 통일된 언어로 정리하려는 시도입니다. 실제 운영 시에는, 이 구조를 기본 틀로 활용하고, 시스템마다 프로필을 정의하여 세부 CRUD 활동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ROAM의 시작은 RO-AM의 2계층만으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영세하거나 초기 단계의 조직에서는 완전한 직무분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Operator와 Admin만을 분리한 최소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접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운영자(Operator)는 로그를 조작해서는 안 되고, 관리자(Admin)는 운영 환경을 마음대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직무 분리의 핵심은 곧 견제와 감시의 균형이며, 보안의 최후 보루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 ROAM은 공식 표준은 아니며, 실무적 요구에 따라 제안된 프레임워크 수준의 구조입니다.